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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시들어가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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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작성일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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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가는 청춘

 

따스한 봄기운이 흐르는 3월입니다.

봄은 만물의 소생을 알리며 온갖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라지만 나에게 찾아온 이 봄은 청춘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가득찬 번민의 계절입니다.

대물림하는 흙수저인생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꼭 될거라는 한가닥 희망과 기대를 품고 겨우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이란 절벽앞에 가로막혀 지금 내 꿈은 그야말로 일장춘몽으로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구인구직 사이트에 매달려 일자리검색을 하다가 겨우 학교청소업체 아르바이트자리를 찾아 뛰어갔지만 행차뒤 나발이었습니다.

맥없이 흩어져가는 사람들속에서 의연중 친구를 만나 학교때 부모의 덕으로 고가의 사교육까지 받으며 대학을 졸업한 김 모라는 동기생이 벌써 대기업의 사원으로 취업한지 여러달째 된다는 말을 들었을때 인생의 무력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흙수저금수저, 양극화에로 치닫는 오늘의 사회상을 페부로 절감케하는 하루였습니다.

자연에 뿌리를 내린 식물들은 땅속의 영양분을 누가 더 많이 빨아들이는가, 누가 더 해를 잘 받는가에 따라 성장이 결정되지만 흙수저금수저로 양극화 된 이땅에서는 나같은 청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상류층으로는 될 수 없다고 합니다.

나처럼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해 길거리를 헤매는 청년이 무려 29만명이나 된다하니 이 경쟁에서 내가 과연 살아남기나 할까 하는 위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와 같은 실업자, 실직자, 무직자들이 이 사회의 그 어디서나 바글거리지만 누구하나 관심은 커녕 기껏해야 뉴스의 통계자료에나 오르는 것으로 그치고 정치인들에게는 싸구려표심의 대상으로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길거리를 방황하며 취업을 갈망하던 인생초엽의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하나 둘 시들어가고 있을 때 이와는 판이하게 북의 청년들은 사회의 주인공으로 찬양받고 자기의 희망과 재능을 마음껏 꽃피워가고 있다니 정말이지 그들이 부럽습니다.

북에서는 그 어디에서 살건, 부모가 누구이건 관계없이 능력과 자질에 따라 청년들이 배울 권리, 일할 권리를 마음껏 행사하고 있으며 청년들을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전위대오라고 내세워주며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상이군인을 위해 생면부지의 처녀가 그의 일생의 길동무로 되었다는 사실이 예사롭게 전해지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저 하나 살기에도 너무 힘들고 무서워 결혼도 포기하고 부모형제는 물론 자기 동료들과도 등을 돌리고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피는 꽃은 있어도 지는 꽃은 없다는 북표어의 참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그 어느 나라에나 다 있습니다.

그러나 청춘이 버림을 받고 천시를 받는 이 사회와 청년들이 사랑과 미래의 대상으로 중시되는 북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그것은 돈과 이윤을 중시하는 사회와 인간을 중시하는 사회의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회, 청춘의 꿈과 희망을 돈으로 무참하게 짓밟는 이 사회를 끝없이 저주합니다.

서울 장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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