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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이북도서 『한평생 인민을 위하여』(3)중에서   -불비속에서 생겨난 지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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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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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도서 『한평생 인민을 위하여』(3)중에서

 

불비속에서 생겨난 지하시장

 

일시적인 전략적후퇴가 끝난지 두달밖에 되지 않던 주체40(1951)년 2월초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미제공중비적들이 때없이 날아들어 무차별폭격을 하던 그때 자신의 안녕은 돌보지 않으시고 평양시민들의 생활형편을 알아보기 위해 몸소 사창장마당을 찾으시였다.

시장의 곳곳을 돌아보시며 상품류통에 대하여 자세히 료해하신 수령님께서는 조그마한 화독우에 철판을 올려놓고 지짐을 지져 팔고있는 늙은 할머니를 바라보시다가 조용히 다가가시였다.

《할머니, 그것은 무슨 지짐입니까?》

파뿌리같이 흰 머리카락이며 추위를 피하여 옹송그리고 앉은 모습은 보기에도 처량하였다. 지짐판에서 눈길을 떼지 않은채 할머니는 《녹두지짐이웨다.》라고 아무런 생각도 없는듯 대답했다.

수령님께서는 부드럽게 또 물으시였다.

《그리고 또 무슨 지짐을 지집니까?》

할머니는 여전히 지짐판을 내려다보며 완두콩을 구하면 완두지짐을 지지고 녹두를 구하면 녹두지짐을 지지고 그저 낟알을 구하는대로 지져 판다고 대답하는것이였다.

《그것을 어디서 사옵니까? 그리고 돼지고기는 어디서 구해서 넣습니까?》 수령님께서 또다시 물으시였을 때에야 할머니는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그제서야 할머니는 자기에게 허리까지 굽히시고 물으시는분이 어버이수령님이시라는것을 알고 무릎을 짚고 급히 일어서려고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할머니의 두손을 잡으시고 제자리에 앉혀주시며 장사를 하게 된 사연과 가정형편에 대하여 물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할머니의 정상이 너무나도 가긍하여 안색을 흐리신채 한동안 묵묵히 서계시다가 저으기 갈리신 음성으로 그것 참 안되였다고,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게 된다고, 그때에는 전선에 나갔던 아들들도 돌아와 잘 살게 될테니 너무 상심말라고 따뜻이 위로해주시고서야 자리를 뜨시였다.

집무실에 돌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행했던 일군을 부르시여 《요즘 일부 일군들이 폭격이 심하다고 하면서 사창장과 가루개장을 없애버리고 시내로 모여드는 소개가족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통제하자고 의견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실지 형편을 알아보려고 동무와 같이 시내를 돌아보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수령님께서는 《지짐장사할머니를 보시오. 그 할머니는 아들형제를 인민군대에 다 내보내고 며느리까지 폭격에 잃다보니 부모없는 불쌍한 손자 셋을 기르기 위하여 하지 말라고 하는 장사를 할수 없이 한다고 하였는데 정말 솔직합니다. 우리가 이런 할머니를 도와주지 않고 천대해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절절히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폭격이 심하다고 하여 이미 있는 시장들을 없앨것이 아니라 시내의 여러 산밑에 굴을 파서 지하시장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해야 인민들이 지하시장에서 마음놓고 필요한 상품을 팔고살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리하여 인류전쟁사 그 어느 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방대한 규모의 지하시장이 곳곳에 생겨나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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