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
  • 에세이 | 진짜 도박꾼은 누구인가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13-05-27

 

       진짜 도박꾼은 누구인가

    도박은 뜻으로 볼 때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판을 벌여놓고 돈이나 재물에 대한 따먹기내기를 한다는 것으로도 되고  어떤 일을 현실적인 타산이나 조건을 고려하지않고 요행 수를 바라며 투기적으로 벌이는 행동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도박은 이 것이나 저 것이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서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더욱이 권좌에 앉아 저들은 정치적 도박을 일삼으며 도박과 인연이 없는 남에게 『도박』의 감투를 씌우는 것은 만사람의 지탄을 면할 수 없다. 그런 뻔뻔스러운 도박꾼들이 정부내에 한둘이 아니지만 현 당국자의 대결적 망발은 실로 온 겨레의 경악을 자아내는 정치 도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집권자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과 마주앉은 자리에서 감히 민족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해왔다』느니, 『도박을 계속하고 있다』느니 했는가 하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북의 병진노선을 헐뜯으며 『성공할 수 없다』고 떠들었다.

 철면피와 파렴치, 방자함의 극치라고 밖에 달리 평가 할 수 없다.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는 말을 그가 곧이 곧대로 이해하는지는 몰라도  무턱대고 북을 걸고 들며 험담을 마구 하는데는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 것도 여성의 입으로 무지막지한 폭군이나 시정잡배가 내뱉을 수 있는 망발을 거리낌없이 한 것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그가 북의 자위적인 군사적 조치들을『도박』으로 모독하고 있지만 합법적인 위성발사와 자위적인 핵실험을 걸고 들며 국제적인 대북 『제재소동』을 벌이다 못해 옹근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방대한 무력을 동원해 외세와 야합한 북침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인 것은 가장 위험천만한 도박이었다. 또 북의 체제붕괴를 꾀하며 어중이떠중이 인간쓰레기들까지 동원해 동족을 극도로 자극하는 삐라살포소동을 벌이며 반북모략선전에 광분하고 있는 것 역시 동족을 상대로 정치도박이다.

  북을 정치군사적으로 사상정신적으로 해치기 위한 보수패당의 도박은 실로 집요하고 악랄하다.

  이 것은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는 장본인은 북이 아니라 바로 보수당국이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

  실제로 현당국자는 정치군사적 도박을 능사로 여기는 사기협잡의 왕초이다.

  그가 입버릇처럼 외우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놓고 보아고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시기부터 그가 남북관계에서 무슨 변화라도 가져올 것처럼 하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대북정책으로 들고 나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에 따르면 남과 북 사이에 합의한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이행하면서 남북사이에 신뢰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이다. 당시 남북관계가 전면 파탄되고 첨예한 대결이 지속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명박과의 『차별화』를 운운해온 현 당국자로서는 민심을 끌어당기는  것이 급선무였다. 민심을 유혹하고 회유기만하기 위한 그의 이러한 도박은 비로소 은을 냈으며 예상을 뒤집고 권좌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도박이었다. 국민을 상대로 한 도박에서 성공한 조건에서 이제는 더이상 본심을 감출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 집중적 표현이 미국행각에서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광고였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신뢰프로세스 광고는 이남 땅에서 말하던 신뢰프로세스와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북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위협과 도발에는 보상이 없으며 도발하면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당국자가 떠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극단한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본질적 내용으로 보나 국민을 업어넘긴 기만적 행위로 보나 참패를 면할 수 없는 도박이 아닐 수 없다.

  당국자의 도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도박 또한 국민각계를 분노의 도가니로 끓게 하고 있다.        

  남북관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개성공단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긴 보수당국은 그것을 파괴시키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책동했다.

  북을 무력으로 해치기 위한 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면서 보수당국이 일차적으로 시도한 것이 개성공단폐쇄를 위한 도박이었다는 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다.

  키 리졸브, 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에 광분하면서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간 보수당국은 파국적인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정상운영되는 개성공단에 대해『달러박스』니,『밥줄』이니, 『양면의 얼굴』이니 하면서 북을 극도로 자극했다. 심지어 김관진과 같은 극우호전광을 내세워『인질구출』이니, 『미군특수부대투입』이니 하는 등의 호전적 망발을  쏟아내게 했다.

조성된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북에서 개성공단내 노동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고 공단이 잠정 중지되자 보수당국은 마치 개성공단운영에 관심이 있는듯이 생색을 내면서 북에 대한 『대화제의』놀음을 벌였다. 그러나 그것은 대화의지가 전혀없는 겉치레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들이 극단한 대결과 전쟁도발책동을 일삼으면서 내대는『대화제의』는 대화를 하지 않기 위한 또 하나의 도박이다. 북에서는 개성공단과 관련한 미진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두 세워주었고 시간도 제시했다. 그러나 보수당국은 북의 합리적인 제안을 모르쇠하고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의 방북을 부당한 구실로 불허하면서 개성공단을 파괴하고 남북대결을 격화시키기 위한『대화』만을 꾀하고 있다.   

  국민을 상대로 도박하고 민족을 상대로 도박하는 박근혜의 생리는 도박의 생리이다.

  그 주제에 자주와 존엄, 막강한 국력으로 세계의 각광을 받으며 자기의 노선과 정책을 빛나게 실현해나가는 북에 대해 『도박』이니, 『실현할 수 없는 목표』니 하는 등의 궤변들을 늘어놓고 있는 것은 청맹과니의 얼빠진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

 모르면 가만있고 가만있으면 입이라도 곱다고 하겠지만 박근혜를 비롯한 보수패당은 대결적 본색과 함께 부패무능하고 무지몽매한 정체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어 온 겨레의 분노를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

  박근혜와 보수당국은 시대착오적인 대결책동에 매달릴수록 저들의 전도만 암담해질 뿐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평론가 방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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