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
  • 인입 | [눈물의 격문] 박근혜정부 정치적 생명은 이미 끝났다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14-05-05

 

2014년 자주민보 5월 4일자에 실린 글 

[눈물의 격문] 박근혜정부 정치적 생명은 이미 끝났다.

 

학부모들이 세월호 사고 발생 얼마 후 총리가 방문했을 때 『정부는 살인마』라고 절규하며 시위를 한 이유가 이제야 확연히 이해가 된다.

따져보자.

제주 관제센터에서 선장에게 판단을 맡기지 말고 배가 기울어지는 상태와 속도를 파악한 후 바로 당장 배에서 학생들을 이탈시키라고 지시를 한 후 주변 선박과 어선들 그리고 해경 긴급구조 팀을 총동원하여 현장에 보냈다면,

아니 그보다 훨씬 뒤이긴 해도 회사와 줄곧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나오던 선원이나 선장이 그 시간에 아이들에게 어서 배의 갑판으로 나와서 바다에 뛰어들 준비를 하라고 말을 했다면, 아니 그 한 참 뒤 해경이 맨 처음 사고 세월호에 와서 선원들 구출에만 급급하지 않고 바로 배 안으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갑판으로 나오라고 말만 했어도,

아니 그 뒤에라로 기울어진 쪽 좌현의 다급한 승객들을 구하면서 일부 구조대원을 반대편 우현쪽으로 보내 유리창을 깨고 학생들에게 나와서 바다에 뛰어들라고만 했다면,

그 뒤 우현이 하늘을 보게 될 정도로 더 기울어 아이들이 위로 올라와야할 상황이 되었더라도 배 안의 소방호스라도 찾아 유리창에 매달고 올라오라고 구출을 도와주었다면,

이미 도착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려보낸 산림청, 119 헬기 등을 총 동원해 깨진 유리창으로 구조용 줄을 내려 보내 아이들에게 매달리게 해서 끌어올려주었더라면,

그냥 헬기에 있는 줄사다리만이라도 유리창마다 하나씩 넣어주었다면,

마지막으로 우현이 물에 잠기는 그 순간 해경에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분명히 확인되었듯이 유리창을 깨면 구할 수 있는 학생들이 방방마다 있었는데 망치로 펑펑 그것만 깨뜨렸다면 의자로 유리창을 깨려 끝까지 몸부림치는 저 학생들을 얼마든지 구출할 수 있지 않았겠는가!

물이 차들어가는 만큼 배안의 공기가 물을 분수처럼 터트리며 빠져나오는 그 해경 동영상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아! 우리 아이들이 저렇게 죽어갔구나!

저렇게 살려고 몸부림치며 죽어갔구나!

찢어지는 가슴, 뜨거운 눈물을 참을 수 없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견딜 수가 없다.

살아남은 학생들은 저렇게 세월호 안에 꽁꽁 갇혀 구조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겠지.

얼마나 어둡고,

얼마나 춥고,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공포스러웠겠는가.

그 공포감을 이기려고 어떤 남학생은 친구 여학생 구명조끼를 자신의 조끼에 묶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고 다독이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하여 우리 곁으로 줄에 묶여 함께 올려진 두 학생의 시신!

모든 장비를 강제로 총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부는 그렇게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순간 구조는 내 팽개치고 특정 업체에게 구조를 전담케 해 막대한 이득을 보장해 줄 논의를 한 것이 해양수산부 첫 사고대책 회의였다고 한다.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의 조사에 따르면 이것이 문제가 되자 언딘이라는 특정회사 이름을 그 회의록에서 바로 삭제하는 데는 너무나 기민하고 빨랐다고 한다.

아!

이것이 나라란 말인가.

이것이 정녕 사람이 사는 곳이란 말인가.

그래 놓고도 이런 영상과 정부를 규탄하는 학부모들의 영상마저 따라다니며 삭제명령이나 내리고 있는 당국을 보면 정말 참을 수가 없다.

단언컨데 박근혜 당국은 더 이상 정부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천진하기 그지 없고 서로의 구명조끼를 벗어주던 저 착한 아이들을 지키지도, 구하지도 못했으면서 사죄와 반성은 커녕 지지율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여 이런 내용을 인터넷에 고발하는 국민들을 유언비어 유포죄로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학부모도 아닌 할머니를 데려다가 분양소에서 학부모를 위로한 척하는 사진이나 찍어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 인기관리에만 여념이 없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이미 대통령도 정부도 아니다.

온갖 거짓 보도로 정부의 구조활동을 찬양하게 하고 비판 언론을 통제하다가 이제는 연극까지 벌여 인기관리만 잘 하면 얼마든지 국민을 멋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업신여기는 태도는 극악한 독재자들의 공통점이었다.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대통령이 아니라 초보적인 양심과 인정을 가진 일개 사람으로 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하기에 이미 그 정치적 생명은 끝난 것이다.

설령 그들이 엄포와 간교와 언론통제로 이 위기를 넘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사고 현장에서 살아난 아이들의 체험과 목격이 있고,

학부모들이 확인한 진실이 그 앙가슴 생채기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아 있기에,

박근혜 정부는 살아있어도 송장과 다름없는 정부이다.

아니 오래 유지되면 될 수록 더욱 더 치욕의 정부로 국민의 가슴과 역사에 기록되게 될 것이다.

이미 역사와 국민의 심판은 끝났다.

남은 것은 박근혜 정부의 선택뿐이다.

그 선택에 따라 국민들은 단죄를 내리게 될 것이다.

무섭고도 단호한 단죄로 될 것이다.

국민을 업신여기던 군주들의 최후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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