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들의 굿판은 누워서 침뱉기
박근혜가 선무당인 최순실과 몇십년동안 휩쓸리더니 그 역시 선무당이 된듯 싶다.
며칠전 박근혜가 「정규재 TV」에 나와 한 인터뷰 내용을 접하고 든 생각이 그것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정신 나간 사람의 넋두리이고 혼이 비정상인 사람의 행악질이며 선무당의 발작적인 굿판외 다름이 아니다.
『거짓말로 쌓아올인 커다란 산』이니 뭐니 하며 박근혜가 저들의 범죄를 부정한 이 말은 그 자신에 대한 정확한 묘사이다. 그리고 『거짓말의 커다란 산』이라는 그 기막힌 거짓말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가 이 시점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선 이유는 명백하다. 양파껍질 벗기듯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자기의 범죄, 최순실의 국정농단 실상에 분노한 민심을 무마시켜보려는 모지름이다.
탄핵결정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초조해진 나머지 자기를 어떻게 하나 피해자로 꾸며 동정심을 자극하고 존재하지도 않는 음모론을 부추겨 보수세력의 봉기를 선동하려는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
박근혜 족속의 반격은 동시다발적이다. 같은 날 오전 최순실은 특검에 체포돼 출석하면서 『억울하다』,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고래고래 괴성을 질렀다. 선무당이 미침증을 드러내는듯 한 그 역스러운 꼴을 보다 못해 청소아주머니까지 『염병하네』라고 꾸짖었다.
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 역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팀이 최순실에게 폭언을 가하는 등 인권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들의 범죄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짜놓은 각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양상이다.
박근혜와 인터뷰를 한 정규재 「한국경제」주필 역시 언론인이 아니라 박근혜의 측근 심복이라 해야 옳다. 언론인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공정성과 객관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미리 짜놓은 각본을 그대로 연출했던 것이다.
「말 배우는 어린이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사전달을 제대로 못하는 박근혜가 비교적 횡설수설하지 않고 자기의 주장을 펼친 것은 사전 각본이 없이는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일이다.
보수논객이 마련한 무대위에서 박근혜가 정신 나간 굿판을 마음껏 벌여놓은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일파의 이같은 추태가 있은 후 민심의 흐름은 박근혜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동정심 대신 경멸이, 음모론에 대한 의혹 대신 분노가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가 여론전을 펼칠 때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지만 이번 인터뷰를 비롯한 선무당들의 굿판놀이는 그 결정판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이 아무리 「거짓말로 쌓은 커다란 산」이요, 「강압수사」요 하며 범죄사실을 부정하고 여론을 돌리려고 해도 그들의 범죄적 실체는 계속 밝혀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와 특검팀의 수사에 의해 뇌물수수혐의, 공무상 비밀누출혐의, 세월호참사 7시간 행적, 문화예술계에 대한 요시찰명단사건, 정유라 특혜의혹 등 박근혜, 최순실의 추악한 범죄진상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와 최순실 등이 살아날 구멍수를 찾아보기 위해 발악적으로 날뛰고 있는 것은 추악한 말로를 재촉하는 것으로서 누워서 침뱉기에 불과하다.
박근혜와 그 일당은 아무리 발악해도 달라질 것은 조금도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