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훈시」?, 오만무례의 극치
「일한관계를 해치는 간계를 꾸미는 일당을 박멸해야 한다」
이것은 얼마전 아베의 특사로 이 땅에 기어들었던 자민당 간사장 니카이의 망언이다.
도대체 「일한관계를 해치는 간계」란 무엇이고 또 무엇을 「박멸」하라는 것인가.
이 말을 그대로 옮긴다면 한일 「위안부합의」철회를 요구하는 이 땅의 민심이 「간계」이고 그 당사자인 국민이 「박멸」의 대상이라는 소리가 아닌가.
그야 말로 야수성과 잔인성에 있어서 어디에 비할 바 없는 사무라이 후손들만이 줴칠 수 있는 강도적 궤변이며 오만무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족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악을 저질러온 일본이 과연 누구에게 이러한 「훈시」를 하는 것인가.
참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 것과 같은 분격할 일이다.
일본의 과거죄악은 지금도 우리 민중에게 씻을 수 없는 원한의 상처로 뚜렷이 남아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하나만 놓고 보자.
과거 일제가 감행한 조직적이며 야만적인 성노예 범죄는 인류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대형 반인륜적 죄악이다.
「대동아공영권」야망실현에 환장한 과거 일제는 군대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성욕을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는 변태적인 논리를 전면에 걸고 일본군 성노예 제도를 내왔으며 이로 하여 이 땅에서는 중세기적「노예사냥」을 방불케 하는 여성납치범죄가 공공연히 감행되었다.
일제는 깊은 밤 농가를 습격하여 여인들을 잡아가고 대낮에 논밭에서 일하거나 길 가던 여성, 우물가에서 빨래하던 여성 등 수많은 무고한 여성들을 자동차에 짐짝처럼 걷어싣고 끌고 갔으며 20살 안팎의 여성은 물론 어머니의 치마폭에 숨어있거나 뜨락에서 소꿉놀이를 하던 어린 소녀들, 애기어머니와 결혼식을 앞둔 신부, 약혼한 처녀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유괴, 납치하여 끌고가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치를 강요하였다.
일제에 끌려간 여성들은 그 순간부터 일본옷을 입고 자기 이름대신 일본식 이름으로 불리워야 했으며 모국어 대신 일본말을 써야 했고 일본말을 모르는 경우에는 손짓, 몸짓으로 일제호색광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야 했다. 그들은 한덩이 보리밥도 변변히 먹지 못하면서 하루평균 40~50여명에게 「성봉사」를 강요당했으며 전선에 있는 부대들이거나 새로 편성된 부대에 가서 「이동봉사」를 하는 경우에도 100여명의 일제침략군 색마들에게 가혹한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해야만 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여성의 존엄과 인간의 권리란 조금도 허용되지 않았으며 여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곧 스스로 목숨을 끊는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
「고통스러워도 도망칠 수가 없었다. 그렇기때문에 성노예인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일본군 성노예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해 일제침략자들이 떠벌인 증언자료이다.
일본이 저들의 치떨리는 과거 죄악을 사죄하고 배상할 대신 감히「간계」요, 「박멸」이요 하는 망발을 거리낌없이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을 저들의 식민지노예로 밖에 여기지 않는 침략자의 야수적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날에는 일제가 총칼을 휘두르며 수많은 여성들의 정조를 무참히 유린했다면 오늘은 그 후예들이 우리 민족과 성노예 피해자들의 존엄을 무참히 난도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당국은 이 땅의 민심을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이런 오만무례한 망동에 면박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그앞에 머리를 숙이고 「관계개선」을 구걸하며 수많은 성노예 피해자들과 민심을 극도로 모독하고 우롱하고 있다.
이것이 한일 「위안부합의」로 일본의 과거 범죄에 면죄부를 준 박근혜 패당의 범죄적 망동과 과연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현 당국이 성노예 협상은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느니,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느니 하는 어정쩡한 태도로 민심의 분노를 눅잦혀보려는 것은 일본의 오만방자한 망동을 부채질해 주고 국민의 민족적 자존심을 모독하는 용납 못 할 친일굴종행위이다.
국민은 친일매국적 행보를 이어가는 현 당국의 태도를 치솟는 분노심속에 주시하고 있다.
만일 당국이 내외의 강력한 반발과 배격을 자아내고 있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합의」를 철회하지 않고 비굴한 대일저자세외교를 계속해 나가다가는 민심의 버림을 받아 역사의 오물더미에 처박힌 박근혜 패당의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당국은 이제라도 제 정신을 가지고 일본의 과거죄악을 철저히 결산하려는 민심의 요구에 따라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