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향방
최근 어느 한 언론사 기자와 반제민전 성원과의 대담이 있었다. 대담은 문답의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아래에 그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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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신년사에 접한 진보적인 시민사회 및 운동단체들의 분위기를 알고 싶다.
반제민전 성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민중당, 국민주권연대,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계층 시민사회단체들은 올해에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을 반대하는 분단적폐세력들을 청산하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게 벌여나갈 것을 궐기해나서고 있다.
반제민족민주전선을 대표하여 박수철 평양지부 대표가 신년사를 지지하는 담화를 발표했으며 반제민전과 연계를 맺고있는 여러 나라의 진보적인 단체들도 공동성명 등을 발표하여 남북관계개선과 자주통일실현을 위한 우리 민중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연대해나갈 결의들을 표명해 오고 있다.
올해에 반제민전은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보다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다.
기자: 올해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향방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는가.
반제민전 성원: 그것은 역사적인 남북선언들과
남북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한반도를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간다면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도 이룩할 수 있으며 민족번영의 활로도 힘차게 열어나갈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한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인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재개와 전쟁장비반입을 중단하는 것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가 펼쳐지기를 바라는 온 겨레의 강렬한 지향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남북간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이다.
그러나 지금 이 땅에서는 과거 보수적폐정권의 대결시대를 연상시키는 미국산첨단무기반입이 계속 되고 있으며 북침전쟁연습재개가 공공연히 여론화되는 것과 같은 황당한 실태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여론에 의하더라도 한미 군 당국의 실무진이 3월 4일부터 열흘간 「키 리졸브」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잠정확정하였다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3월말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A 」등을 비롯하여 대북선제타격을 노린 첨단전쟁장비들도 반입된다고 한다.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첨단전쟁장비반입이 한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이며 평화를 위협하는 기본요인이라는 것은 지나온 역사가 말해주는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당국이 진정으로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면 남북선언이행에 성실히 나서야 하며 온 겨레와 국제사회앞에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남과 북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한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더이상 허용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야 한다.
기자: 남북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는 것도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반제민전 성원: 옳게 말했다. 남북 협력과 교류의 전면적 확대발전은 남북관계의 실질적 발전상황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우리민족끼리의 입장에 철저히 서서 민족의 힘을 믿고 그에 의거하여 남북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해나가는 것이다.
지난해 남북관계에서는 문자 그대로 「격변」이 일어났다. 단순히 정리해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북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의 참가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열기가 고조되었으며 체육과 문화, 보건, 산림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개선에 이바지 했다.
특히는 남북철도 및 도로연결사업이 추진되어 민족산업발전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었다.
이것은 지난 보수집권기간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성과들이다.
올해에도 북은 개성공단에 진출하였던 남측기업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각계층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댓가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공식 표명했다.
이는 말 그대로 북이 남녘민중들에게 돌려준 커다란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남북협력과 교류사업의 전면적 확대발전을 이루어 온 겨레가 남북관계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자면 당국이 성실한 자세와 입장을 가지고 남북선언이행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당면하게는 온 겨레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 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중단은 그 무슨 「제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보수패당이 초래한 의도적인 대결정책의 산물이다.
따라서 현 당국이 의지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실현될 수 있는 현실가능한 사업인 것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재개된다면 그와 관련된 많은 기업들의 명줄을 이어주고 수많은 일자리들을 만들어 서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외세를 비롯한 온갖 반통일세력의 간섭과 방해에 구애됨이 없이 철도 및 도로연결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 철도 및 도로연결사업을 비롯하여 당국이 남북협력과 교류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입장에서 남북공동의 합이이행에 나설때 민간분야의 협력과 교류사업들도 더욱 탄력있게 추진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광범한 각계 민중은 남북협력과 교류의 전면적 확대를 적극 추동해나감으로써 남북선언들의 성과적 이행을 도모하고 올해를 남북관계발전과 자주통일위업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이기 위한 데 적극 이바지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