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국힘당의 갈등
국민의힘이 지난 30일부터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총 68일간의 「경선 버스」를 출발시켰다.
최종 본경선 진출자인 「빅4」가 가려지기 전까지 대선주자 간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역선택 방지 등을 위한 경선룰 재검토까지 주장하면서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당 신입생인 윤석열과 최재형 후보 측은 고의적인 여론조사 왜곡으로 「약체 후보」가 선출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홍준표, 유승민 후보 측은 「중도확장성」을 이유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분석 경쟁력을 갖춘 최종 후보를 뽑으려면 경선 단계에서 보수층과 진보층을 구분해서는 안된다는 논리인 셈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은 「야권 2위」자리를 둘러싸고 대선 주자 간 싸움도 날로 격화되고 있다.
얼마전 홍준표 의원이 경쟁자인 윤석열과 최재형을 싸잡아 『한번 배신 해본 사람은 또 배신을 한다. 배신은 배신을 낳고 종국에 가서는 파멸을 부른다』고 비난하며 깎아내린 것이 단적인 사례다.
정치고단수로 자처하는 홍준표가 연일 자기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 극성을 부리자 국힘당내 대선주자들속에서 불안감과 경계감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최재형 캠프에서는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를 비웃듯 윤 전 총장 캠프에서는 「윤석열 대세론」에는 이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오르는 것을 두고서는 여당 지지자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역선택의 결과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빅4」에 들기 위한 중위권 주자들의 셈범은 더 복잡하다.
한편 당내 비난공세에 눌리워 있던 이준석 대표는 『내가 말을 많이 하고 왜 자기 정치를 하는가하는 지적이 많지만 당 대표도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 『앞으로 찬물을 끼얹을 수 밖에 없다』며 대선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 대선 경선일정에 돌입한 국힘당내에서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간, 각 계파들간의 대립과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가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언론, 전문가들을 비롯한 각계층속에서 「보수혁신」,「환골탈태」의 기만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자기 이속을 챙기기 위해 피터지는 난투극으로 세월을 보내는 국힘당엔 전망이 안보인다, 해체만이 답이다고 비난규탄하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