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
  • 기고 | 한편의 고대 신화를 떠올리며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22-02-07

 

 

한편의 고대 신화를 떠올리며

 

정치권과 언론들에서 종종 나오는 말이 있다.

『험한 정치판을 헤쳐나가려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난국을 돌파하라』, 『미세먼지 문제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풀어버린 알렉산더처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타고 온 마차를 절대로 풀 수 없는 복잡한 매듭으로 신전 기둥에 묶어놓고 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아의 지배자가 되리라는 예언을 했다는 고르디우스, 이후 도전에 나선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지 못했으나 알렉산더 대왕이 칼로 단번에 내리쳐 풀었다는 고대 신화에 비유해 한 말이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도 일컫는 옛 신화는 복잡한 문제라는 뜻과 함께 이를 푸는 지략과 대담성, 힘에 대해 시사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고르디우스의 매듭」과도 같이 복잡하게 뒤엉킨 일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누구도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서도 안되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의연히 불안하고 엄중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관계가 대결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한반도 정세가 복잡할 수록 어떤 일이 초래될지 모른다는 것이 내외여론의 일치한 평이다.

하다면 난마처럼 꼬인 남북관계를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듯 지혜롭게 풀고 다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비법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민족자주이다. 민족자주야말로 현 난국을 돌파하고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책, 유일한 출로이다.

사람이 자주정신을 떠나 자신의 존엄과 명예, 밝은 앞날에 대해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나라와 민족도 마찬가지다.

민족주체적 시각이 결여되고 자주적 대가 없으면 솔직히 아무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고 나중에는 참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온 민족과 세계 앞에서 확약한 민족자주를 핵으로 하는 남북선언에 배치되게 당국이 미국에 추종해 군사적 대결행위를 거듭하고 한미워킹그룹과 같은 속박의 쇠사슬을 끊어버리지 못한 것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가 이를 극명히 입증해주고 있다.

우리 민족이 잘되고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외세에 의존하거나 그 무엇을 구걸해 민족내부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없으며 그 자체가 불순한 기도를 내포하고 있을 뿐이다.

솔직히 한반도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횡포, 부패무능한 봉건통치배들에게 깊숙이 내재된 사대와 외세의존적인 사고와 행동이 아니었다면 어제날 국권을 통째로 빼앗기고, 삼천리강토가 칼질 당하는 가슴아픈 비극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땅에선 아직도 사대와 외세의존을 숙명으로 여기면서 민족내부문제와 관련해 자주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저어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병도 원인치료를 해야 하듯이 남과 북이 민족주체적 시각을 가지고 자주적 대를 철저히 세우는 여기에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민족내부문제를 올바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묘책, 진로가 있다.

남과 북은 이미 민족자주의 입장과 윈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온 겨레와 세계 앞에 확약했었다.

분단의 원흉인 미국의 지배적, 패권적 야욕이 극도에 이르고 국제정치정세가 다사다변한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남과 북이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놓고 볼 때 북이 제시한 원칙적 요구는 결코 그 어느 일방의 주장이나 요구이기 전에 겨레의 자주통일지향과 시대적 부름에 걸맞는 가장 정당하고 합리적인 제안이며 입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부언하건대 민족자주야말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듯 하루빨리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로 줄달음치게 할 수 있는 신비의 무기, 만병통치약이다.

이 땅의 당국과 정치권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쓰더라도 이 약을 쓰기를 권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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