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부」, 그 민낯 드러나
「국민 형제」가 찰떡같이 약속한 「공동정부」구성놀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통합」과 「협치」를 외치던 「공동정부」가 윤핵관 및 친이, 친박계의 대거 입성, 국민의 당이 내세운 후보들의 전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새 내각 인선에 자기 측근들을 추천했으나 윤석열 측은 배제로 대답했고, 이에 불만을 가진 안철수가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는 사태가 빚어졌다.
여론을 의식한 윤석열이 안철수와 전격 회동해 정국이 안정되면 장관자리를 양보하겠다, 지금은 민주당과 싸울 때라서 자기 뜻대로 하자고 타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안철수는 그후 기자간담회에서 『조각은 당선인의 뜻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안철수계의 앙금이 가라앉을리 만무하다.
언론들은 물론 국힘당내에서도 안철수가 인수위 업무를 마치는 대로 「친안 세력」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는 데, 이는 안철수패에 대한 국힘당의 경계심과 배척감을 그대로 드러내보인 것이라 하겠다.
시작부터 권좌 다툼에 여념이 없는 자들이 만들어내는 「공동정부」라는 것이 앞으로 국민을 보살피면 얼마나 보살피고, 경제와 민생을 걱정하면 얼마나 걱정하겠는가.
더러운 정치간상배, 적폐세력들로 이루어지게 될 「공동정부」는 당연히 민심의 엄정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