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함없는 투쟁으로 끝까지 맞서야
지금 생존권을 요구하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농성에 당국이 공권력 투입으로 대답하고 있다.
윤석열까지 나서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불법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국힘당은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중 대응해야 한다”며 경찰력 투입을 종용했다.
알다시피 물가폭등, 경제위기가 엄습하고 있는 때에 민생을 책임진 당국은 재벌 곳간만을 채우는 산업전환을 추구해 노동자들의 삶은 저임금 불안정 노동, 대량실업이라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하고 고된 작업을 하면서도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을 받는 현실에 짓눌리며 죽어가는 조선업 노동자들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더라도 지난해 조선업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3,125명, 사망자 수는 40명이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어 노동중심의 산업전환 쟁취를 위해 당국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지난달 국무총리와 대화도 제의했었다.
허나 시간만 흘렀을 뿐 끝내 거절 당했고, 결국 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생존권을 위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농성을 불법으로 몰아붙이며 탄압의 칼을 빼들고 있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도대체 누가 할 소리인가.
죽음을 등에 지고 저임금에 고통받는 하청노동자들이야말로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
지금 이 정권이 노동자들에게 백기 투항하라며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공권력 투입에 나서고 있는 데, 불법은 다름아닌 윤석열의 공안통치가 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노동자들은 결코 눌리우지도, 투쟁을 멈추지도 않을 것이다.
파쇼의 횡포한 폭압에 결연한 항쟁으로 굴함없이 맞서 싸워온 노동대중이다.
금속노조는 당국의 공권력 투입에 즉각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결의했고,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2차, 3차 총파업을 포함해 강력한 반정부 투쟁에 나서 이 정권을 식물 정권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뿐이 아니다.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계, 문화계, 법조계, 학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하고 있으며 그 대열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 땅 노동대중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 폭염보다 뜨거운 분노의 함성, 불굴의 투쟁으로 윤석열 파쇼 정권과 단호히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하며 기필코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