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상에서 한나라당의 한미FTA 국회 강행날치기에 대한 규탄이 빗발치고 경향각지에서는 한미FTA 원천무효를 요구하는 각계민중의 격노한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시민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20, 40대의 대대적인 한미FTA 반대투쟁 참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조세력의 강력한 반발, 종교계의 항의, 대학생들의 분노가 극에 이르고 있다. 촛불의 대오가 바다를 이루고 있다.
왜 그럴가. 단지 죽음의 협정 한미FTA의 국회비준이라는 선고 때문만도 아니다. 끝끝내 매국협정, 노예협정, 살인협정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5000만 국민을 죽음에로 몰아넣은 한나라당의 반민중적이며 반민주적인 사대매국행위에 대한 치솟는 격분이 그 원인이자 추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 일부를 투시한 사진.“민중의 소리”홈페지)
사진이 보여주듯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하면서도 있을 수 있는 야당 의원들의 저지행동에 대비해 사전에 모든 준비를 다 해온 모냥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순간에 손수건도 아닌 마스크로 입을 봉쇄할 수 있겠는가.
아마 최루가루가 아닌 물 대포를 쏘았다면 우산이나 비옷을 꺼내 입었을 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서나 한미FTA의 국회비준을 성사시키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견결한 의지」가 그들의 입을 막은 마스크에도 그대로 비껴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자주와 민주, 평화와 통일 ,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을 요구하는 각계민중의 머리 위에 물 대포와 최루탄을 마구 퍼붓는 독재권력의 하수인들, 1% 재벌들의 이익과 미국상전의 국익을 위해 코를 찌르는 최루가루도 마다하지 않고 용기충천해 매국협정에 찬성투표하고 있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모습, 이것이 바로 한나라당이고 그들이 대다수를 이룬 국회의 현 주소이다.
이런 한나라당을 믿고 국민이 어떻게 운명을 맡길 수 있으며 이런 국회를 국민이 어떻게 국익을 의탁할 수 있는 입법기관으로 신뢰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국민은 『명박 퇴진』, 『비준 무효』, 『한나라당 해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 세례에도,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비관과 실망, 우려와 후퇴가 없이 오직 앞으로 만의 전진을 외치며 반한나라당, 반정부 투쟁의 촛불을 더 세차게, 더 뜨겁게 지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