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접점없는 주도권 싸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당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최고위원 2명 인선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얼마전 이준석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철수가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절대 최고위원으로 받을 수 없다고 하면서 안 의원이 『땡깡 부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준석은 안철수가 추천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이준석은 정점식과 김윤에 대해 각각 「국민의당 인사 배려라는 합당 정신을 왜곡한다」, 「대선 기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재고를 요구했다.
정 의원을 반대하는 이유가 안철수와 친윤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에 안철수는 정 의원 추천을 『화합의 제스처』라고 설명하면서 『여당 내에 대통령과 먼 사람과 가까운 사람을 나누는 게 꼭 옳은 판단인 것 같지는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또다른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고위를 현행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려면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만큼 2명이 아닌 1명만 추천해 바로 최고위를 꾸리자는 중재안을 안철수에게 전달하기도 헀다.
안철수는 국민의당이 해체돼서 본인이 그걸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당초 결정한 사안대로 2명의 최고위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언론, 전문가들은 『「정치적 앙숙」 관계인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간 당내 주도권을 둘러싸고 혈투가 치열해지고 있다』, 『「안철수, 친윤석열계 연대」가 이준석을 고립시킬 수 있다』며 국힘당이 민생은 뒤로 한 채 권력다툼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