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광장
  • 투고 | 할말이 없게 되어 있어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22-07-06

 

 

할말이 없게 되어 있어

 

누리호 2호발사 이후 당국이 2027년까지 미국을 비롯한 우주개발국들과 협력해 4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인 국방대의 한 교수는 "로켓 위에 위성을 올려놓으면 우주 발사체가 되지만 탄두를 올려놓으면 무기가 된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비롯한 외신들도 누리호발사와 관련해 “로켓발사 기술은 탄도미사일 등 군사전용도 가능하다"라며 한국이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틀리는 말이 아니다.

그동안 한미 미사일 지침으로 사거리 800㎞가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제한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지침이 없어지면서 내놓고 미사일 기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군부는 누리호 성공으로 로켓발사에서 크게 진일보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누리호 기술을 활용해 군사위성 5기를 2024년까지 도입해 대북 위성정보를 수집하겠다고 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가 동족대결에 활용되고 있음을 그대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역대로 북의 평화적 우주개발을 도발 위협으로 매도해온 당국이 우주개발의 미명 하에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우주군사화 책동에 달라붙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변명할 셈인가.

만인이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게 되어 있다.

 

언론인 박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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