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당권장악 싸움 치열해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간 당권장악을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얼마전 이재명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총선 패배의 책임론, 사법 리스크 등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에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SNS를 통해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했는데 고작 이뿐인가”라고 날을 세웠고, 박용진 의원도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전쟁에서 승리를 만들 사령관을 뽑아야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많이 알려진 장수를 다시 쓸 건 아니라고 본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의원 출마에 맞불 성격으로 출마 선언을 한 설훈 의원도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며 이재명을 겨냥해 반성과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경쟁의 불이 붙은 가운데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이재명 마케팅 효과에 올라타려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언론, 전문가들은 “민주당에서 당권 차지를 위한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며 내부의 불협화음과 마찰 때문에 지난 선거들에서 패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다, 이제 달라진 민주당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