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광장
  • 투고 | 탄핵, 전혀 이상할 게 없다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22-08-02

 

 

탄핵,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나는 하루 14시간 300건이 넘는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기사다.

과로에 지친 몸을 끌고 집에 들어설 때면 “진짜 죽겠다!”는 소리 밖에 안 나온다.

지옥같은 삶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무슨 희망이 보이지 않을가 해서 뉴스에 귀를 강구군 한다.

하지만 환멸감만 더해지고 있다.

얼마전에도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합동연구토론회를 벌여놓았는 데, 현 복합위기에 직면한데 대한 일말의 반성 모습도, 국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똑똑한 대안도 보이지 않았다.

민심을 기만해 지지율 하락을 막고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이나 꺼보려는 꼼수일 뿐이다.

윤석열이 취임해서 한 일이 무엇인가.

극도의 오만과 독선, 인사참사와 정책실패, 정치보복수사 등으로 국민의 비난과 불안을 가중시킨 것이 전부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연상케 하는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드러내고 있는 민낯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엇이고, 국정 목표와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한다.  

더욱이 얼마전 윤석열-권성동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는 순간 나는 아연해지는 것을 걷잡을 수 없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 애쓰겠다던 윤석열이 자기의 권력 유지 강화에만 골몰하며 몰상식하고 낯뜨거운 행태만 거듭하고 있지 않는가.

민생위기 해결에 24시간 쏟아부어도 모자랄 집권자와 여당의 수장이 일과시간에 ‘뒷담화’나 주고받고 있으니, 역대급 지지율 하락은 당연지사다.

지금 윤석열 탄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데, 엉망인 국정을 수습하고 민중의 삶을 위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서울 택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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