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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 이북도서 『인민들이 좋아합니까』 중에서 3. (1) 다시 정한 옥쌀기름값 외1건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13-03-05

 

이북도서 『인민들이 좋아합니까』 중에서

 

3. 인민들에게 유족한 물질문화생활을 마련해주시려

( 1 )

□ 다시 정한 옥쌀기름값

 

주체67(1978)년 4월 18일 밤이였다.

정무원(당시)의 책임일군을 전화로 찾으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심중하신 어조로 옥쌀기름값을 올리기로 한 문제를 알고있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저으기 당황해졌다. 3월초순에 해당 기관으로부터 늘어나는 기본건설투자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부 상품의 가격을 조절하면서 옥쌀기름값을 조금 올렸으면 좋겠다는 제기를 받은 기억은 났지만 후에 그 결과를 알아보지 못했던것이다.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옥쌀기름값을 얼마간 올리기로 한것과 관련하여 의견이 제기된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인민들에게 털끝만치라도 손해를 주면 더없이 근심하신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일군은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그는 제기된 문제를 깐깐히 검토하고 심중히 처리해야 할것이였으나 실무적으로 대하다나니 그렇게 되였다고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일군의 말을 들으시며 한동안 대답이 없으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근심어린 어조로 정무원에서 이 문제를 실무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해당 부문 일군들을 단단히 추궁해야겠다고 말씀하시였다.

다음날 실태를 료해한 일군은 경애하는 장군님께 일이 벌어진 자초지종을 보고드리고 옥쌀기름값을 종래대로 하겠다는것을 말씀드렸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이 돈이 얼마 안되기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인민들에게 그만큼 부담을 더 주는것으로 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바라시는대로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유족한 생활을 마련해주지 못하고있는것이 나에게는 제일 가슴아픕니다, 우리는 아직 어려운 혁명의 길우에 있고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렵지만 어떻게 하나 인민생활을 높여 수령님께 기쁨을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동무들이 나의 이런 심정을 모르고있습니다라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잠시 사이를 두시였다가 장군님께서는 지금은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해 아글타글 애쓰는 사람, 인민들을 더 잘 먹이고 더 잘 입히며 더 잘 살게 하기 위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당과 수령에게 충실한 사람이라고, 간신이란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인민생활에 무관심하고 인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람, 인민들의 리익을 침해하는 사람이 바로 혁명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이고 간신이라고 하시면서 우리는 문제를 이렇게 세우고 모든 일군들이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해 아글타글 애쓰도록 하여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정무원에서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고 따뜻이 타일러주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처럼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일군을 인민의 참된 충복으로 여기신다.

 

□ 방울소리

 

어느해 여름날의 이른아침이였다.

아직 어둠이 채 가셔지지 않은 평양의 거리를 누비며 한대의 승용차가 소리없이 달리고있었다.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거리의 새벽풍경을 바라보시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깊은 사색에 잠겨계시였다.

승용차가 평양역을 에돌아 중성동의 어느 한 살림집구역에 들어섰을 때였다.

열려진 차창으로 흘러드는 신선한 새벽공기와 함께 어디선가 딸랑딸랑 하는 방울소리가 고즈넉한 새벽의 고요를 울리며 정겹게 들려왔다. 아이들의 놀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이른 시간이였다.

차를 멈춰세우게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방울소리가 나는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그곳에서는 흰 행주치마를 두른 한 젊은 녀인이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여나는 늄통을 실은 손수레곁에서 살림집들을 향해 정답게 속삭이듯 방울을 울리고있었다.

그러자 잠시후 살림집현관들에서 밥짓던 차림의 녀인들이 우- 몰려나와 그릇들에 무엇인가 받아가지고는 웃고 떠들며 되돌아 들어가는것이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계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녀인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손수레곁으로 다가가시였다. 날이 채 밝기도 전인데다가 수수한 옷차림을 하신 그이를 누구도 알아뵙지 못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 《무엇을 팝니까?》

녀 인: 《국을 팝니다.》

경애하는 장군님: 《값을 어떻게 받습니까?》

녀 인: 《한남비에 1원씩 합니다.》

경애하는 장군님: 《국거리는 어디서 보장받습니까?》

녀 인: 《고기는 도매소에서 받아오고 남새와 조미료는 우리자체로 해결합니다.》

경애하는 장군님: 《정말 좋은 일을 하십니다. 그래 잘 팔립니까?》

할 머 니: 《잘 팔리구말구요. 밥공장에서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국을 가지고나와 팔아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리 인민반 아낙네들은 이 새아기를 모두 <복방울어머니>라고 부른다우.》

녀 인: 《참, 할머니도 별말씀을 다하시네. 국이나 팔아주는걸 가지고…》

경애하는 장군님: 《그러니까 밥공장에서 나왔단 말이지요.》

녀 인: 《예.》

경애하는 장군님: 《밥공장아주머니들이 인민을 위해서 참말 좋은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국 한가지만 팔지 말고 김치랑 자반이랑 나물무치개 같은 여러가지 부식물들을 만들어가지고 나와서 팔아주면 사람들이 무척 좋아할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할 머 니: 《그야 더 말할것 없지요. 하지만 어떻게 반찬까지 날라다 팔아달라고 하겠나요. 앉아서 국을 받아먹는것만도 미안스러운데…》

녀 인: 《손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우린 미처 그런 생각을 못했댔습니다. 가서 의논해서 말씀대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 《그렇게만 해주면 주민들이 정말 고맙게 여길것입니다. 밥공장아주머니들이 이렇게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울리는 종소리가 오늘은 하나지만 래일은 열, 모레는 백, 천으로 늘어날것입니다.》

그이께서는 국을 파는 녀인을 거듭 치하하신 다음 자리를 뜨시였다.

그날 아침 평양시안의 여러곳을 돌아보시고 집무실로 가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해당 부문 일군들을 부르시여 새벽에 목격하신 한 녀인의 아름다운 소행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깊게 들려주시였다.

그러시고나서 장군님께서는 인민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벌리는것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고 하시며 우리는 이 귀중한 싹을 자래워서 온 나라에 일반화하여야 한다고, 도처에 아침저녁매대, 이동봉사매대를 내와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이 일이 있은지 며칠후부터 중성동에는 갖가지 부식물가공품을 실은 이동매대삼륜차가 방울소리를 울리며 나타나 주민들을 더욱 기쁘게 하였고 그로부터 또 얼마후에는 아침저녁으로 운영하는 이동봉사매대가 전국에 일반화되여 주민들을 부르는 정겨운 방울소리가 온 나라 곳곳에서 울려퍼지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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