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들이 좋아합니까』 중에서
3. 인민들에게 유족한 물질문화생활을 마련해주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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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의 유모아속에 흐른것은
주체88(1999)년 10월 어느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어느 한 기초식품공장을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잠시 공원처럼 꾸려진 공장구내를 둘러보시고나서 생산공정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현대적인 기대들에서는 맛내기, 간장, 된장을 비롯한 질좋은 기초식품들이 쏟아져나오고있었다.
참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 흐뭇해지는 광경이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 광경을 보시며 오늘 이 공장에 와보니 기분이 대단히 좋다고, 정말 기쁘다고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못내 만족해하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한 기대공처녀에게 다가가시였다.
꿈결에도 그립던 장군님을 몸가까이 만나뵙게 된 한없는 감격과 흥분으로 하여 그 녀성로동자는 어찌할바를 모르고있었다. 그를 정겨운 시선으로 바라보시며 장군님께서는 집에서 만든 된장보다 공장에서 만든 된장맛이 어떤가고 물으시였다. 처녀는 흥분된 빛이 발그레 비낀 얼굴에 귀여운 웃음을 실으며 챙챙한 목소리로 말씀드리였다.
《아버지장군님, 우리 공장에서 만든 된장이 집에서 담근 된장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래, 더 맛있단 말이지라고 되뇌이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순간 온 공장안이 더 환하게 밝아지는듯 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르던 일군들과 로동자들도 끝없는 행복과 환희로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그런데 다음순간이였다.
문득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된장을 왜 된장이라고 합니까?》라고 물으시였다.
일군들은 한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늘쌍 된장, 된장하였지만 그이의 물으심에 대답을 올리자니 인차 말문이 열리지 않았던것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너무도 간단한 리치이니 도리여 말을 못하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되기때문에 된장이라고 한단 말이요.》
순간 작업장이 떠나갈듯 한 요란한 웃음소리가 터져올랐다.
너무도 뻔한것을 두고 아주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듯 생각에 골몰했던것이 우습기 그지없었던것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된장은 되면 될수록 좋다고 하시고는 말씀을 이으시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만든 된장은 너무도 묽기때문에 마늘을 찍어먹재도 붙어야 먹지.》
또다시 폭소가 터져올랐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뿐이 아니라고, 된장이 얼마나 물같았으면 그것을 뽐프로 뽑아낸다고 하여 전사들이 《뽐프된장》이라고까지 하겠는가고 하시였다.
일군들을 한바탕 웃기고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제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공정은 다 끝났으니 먹어보는 공정만 남았다고 하시며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하지만 일군들의 생각은 자못 깊어졌다. 웃음속에 자책감이 갈마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되기때문에 된장이다. 된장은 되면 될수록 좋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스스럼없이 하시는 이 생활적인 말씀속에 얼마나 깊은 뜻이 깃들어있는가를 비로소 깨닫게 된것이였다.
그것은 된장의 수요와 량적지표에만 매달려 질적요구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뜻만이 아니였다.
그 말씀속에는 무엇을 하나 생산해도 자그마한 손색도 없는 완전무결한것을 만들어 인민들에게 안겨주고싶어하시는 다심한 친어버이의 사랑이 넘쳐흐르고있었다. 진정 자나깨나 인민의 행복을 위해 마음쓰시며 생활의 구석구석 다 보살펴주시는 어버이장군님이시기에 생산물의 량만을 놓고 모두가 만족감에 잠겨있을 때 보다 높은 질적요구를 제기하시며 인민을 위한 현지지도의 자욱자욱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는것 아니랴.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이날의 현지지도는 일군들이 참다운 인민의 복무자로서의 자세와 헌신적복무정신을 다시금 가다듬게 하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