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일성주석 통일애국의 한평생』(1권) 중에서
3.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의 나날에
첫 민족적대회합 4월남북련석회의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통일적인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의 앞길에는 새로운 위험이 조성되고있었다. 조선문제를 유엔에 끌고간 미제는 저들의 거수기를 발동하여 유엔림시조선위원단을 내오고 그 감시하에 남조선에서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단독정부를 수립할데 대한 결정을 강압적으로 통과시킨데 이어 조선인민의 강력한 규탄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유엔림시조선위원단을 남조선에 끌어들이기까지 하였던것이다. 이것은 선거를 통하여 남조선에서 괴뢰단독정부의 조작을 합법화하고 조선에 대한 저들의 식민지예속화정책을 정당화하려는데 그 목적을 둔것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조선에 대한 미제의 식민지예속화책동이 본격적으로 감행되고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위기가 더욱 격화되고있는 엄혹한 난국을 타개하는 길은 오직 민족자체의 힘으로 미제의 《단선단정》음모를 저지파탄시키고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하는 길이라고 보시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시였다.
이미 1947년 10월에 진행된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에서 북과 남의 정당, 사회단체대표자들의 련석회의를 소집할데 대한 북남협상방침을 제시하신 수령님께서는 다음해 1월 9일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를 또다시 소집하시고 조성된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당면한 대책으로서 남조선의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과 개별적인사들에게 북남협상을 조속히 실현할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데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리고 3월 9일 북조선민전중앙위원회 제25차회의를 소집하시고 남조선에서 단독선거를 실시하고 우리 나라를 영원히 분렬시키려는 미제의 속심을 낱낱이 발가놓으신 후 북과 남의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이 들고일어나 미제와 그 주구들의 교활한 음모를 저지파탄시킬데 대하여 호소하시였다.
그후 남조선의 여러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에게 4월에 북과 남의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를 소집할데 대한 서한을 전달하도록 하는 주동적인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온 남녘땅은 4월남북련석회의소집제안을 열렬히 지지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에 휩싸이였다.
민족단합의 열기가 고조되는 속에 주체37(1948)년 4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에서 찾아온 김구, 김규식선생의 비서들인 안경근, 권태양 두 련락원을 몸소 만나주시였다.
그이께서는 그들과의 담화과정에 과거지사를 우려하는 김구, 김규식선생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리시여 우리는 지난 기간 나라와 민족앞에 어떤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뉘우치고 새 출발을 하려는 사람들의 과거를 묻지 않았다고, 이것은 우리가 일본놈들을 반대하여 산에서 싸울 때나 오늘에나 변함이 없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지금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엄중한 위기를 타개하자는 이 마당에서 구태여 과거를 론해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과거를 가지고 시야비야 시비를 가르는것은 큰일을 그르치게 하는 옹졸한 태도이다, 과거불문의 원칙에서 지난날의 일을 다 백지화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두 련락원을 통하여 수령님의 높으신 뜻을 전달받은 김구, 김규식선생을 비롯한 민족주의인사들은 북행결심을 굳히였다.
마침내 4월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한 대표단을 태운 승용차, 자동차행렬이 꼬리를 물고 서울을 출발하였다.
그것은 통일적자주독립국가를 지향하여 도도히 굽이쳐가는 민족대단합의 거세찬 흐름이였다.
1948년 4월 19일 드디여 온 민족의 커다란 관심속에 력사적인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가 경치아름다운 평양의 모란봉극장에서 성대히 열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취하신 적극적인 조치에 따라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온갖 탄압과 방해책동을 물리치며 평양에 온 남조선의 좌, 우, 중간을 포괄하는 거의 모든 애국적인 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이 회의장으로 모여들었다.
련석회의에는 모두 56개 정당, 사회단체대표 695명이 참석하였다.
해방후 처음으로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뛰여넘어 망국적인 남조선단독선거를 반대하고 나라의 통일독립을 이룩할데 대한 하나의 목표밑에 거족적인 통일대책을 토의하게 될 회의장은 숭엄한 분위기속에 휩싸였다.
오후 정각 6시,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속에 민족의 태양이시며 전설적영웅이신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회의장에 나오시였다.
전체 회의참가자들은 오매에도 그리며 흠모하여마지 않던 우리 민족의 영명한 령도자 김일성장군님을 몸가까이 우러러뵙는 끝없는 영광과 감격으로 하여 눈굽을 적시며 우렁찬 박수를 터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첫날회의를 사회하시면서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의 안건을 다음과 같이 제기하시였다.
첫째, 조선정치정세
둘째, 남조선단독선거와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할데 대한 투쟁대책
회의안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였다.
회의에서는 북조선로동당대표, 남조선로동당대표, 북조선민주당대표, 근로인민당대표, 북조선천도교청우당대표, 인민공화당대표, 남조선민주녀성동맹대표들이 축하연설을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김구일행이 평양에 하루 늦어 도착하게 되는것과 관련하여 하루 휴회하도록 하시여 제2일회의는 4월 21일에 진행되였다.
회의는 첫째 의정 조선정치정세에 대한 토의에 들어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시며 연단에 나오시여 《북조선정치정세》라는 제목으로 력사적인 보고를 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보고에서 련석회의가 가지는 정치적의의에 대하여 언급하신 다음 이 력사적인 회의에서 북남정치정세를 기탄없이 토의하고 민족분렬의 위기를 타개할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시였다.
계속하여 우리 나라가 분렬되게 된 경위를 밝히고 북남조선의 판이한 현실에 대하여 언급하신 다음 그이께서는 보고의 첫째 부분에서 북조선정세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분석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북조선에서 인민정권이 수립되고 그것이 끊임없이 강화발전하고있는데 대하여, 인민정권에 의한 제반 민주개혁의 실시와 그 거대한 생활력에 대하여 그리고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이 결성되고 거기에 모든 정당, 사회단체들이 망라된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보고의 둘째 부분에서 조선의 분렬을 꾀하는 미제국주의자들과의 투쟁정형과 보고의 셋째 부분에서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세우기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에 대하여 개괄하시고 거족적인 투쟁방침을 제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단독선거를 저지파탄시키고 민주주의적원칙에서 통일적중앙정부를 세워 조국통일을 실현하는것이 당면한 최대의 과업이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남북조선의 모든 애국적력량을 단합하여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기도를 반드시 파탄시켜야 하겠습니다.
지금 조국분렬의 위기에 처한 이 엄중한 때에 우리가 단결하여 투쟁하지 않으며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을 물리칠 일대 구국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족과 후손들에게 천추에 씻을수 없는 죄를 짓는다는것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하여 통일적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며 민주주의적원칙에서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거족적투쟁을 벌려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하신 력사적인 보고는 조선의 정치정세를 명철하게 분석하고 나라와 민족에게 닥쳐온 영구분렬의 위기를 막고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할수 있는 명확한 길을 밝힌 강령적문헌으로서 전체 회의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
4월 22일(제3일) 오전회의에서는 북조선청년축하단의 축하연설이 있은 다음 토론이 계속되였다.
토론자들은 전체 조선인민이 우리 민족의 영명한 령도자 김일성장군님의 두리에 튼튼히 뭉쳐 자기의 힘을 믿고 승리에 대한 신심을 굳게 한다면 어떠한 강적도 물리칠수 있으며 조성된 민족분렬위기를 타개하고 통일적자주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한 거족적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것이라고 확신에 넘쳐 강조하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미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반동들의 방해책동으로 말미암아 회의에 늦게 참가하게 된 한국독립당 위원장 김구, 부위원장 조소앙, 상무위원 조완구, 민주독립당 위원장 홍명희선생들을 소개하시고 그들을 주석단성원으로 보선할것을 제의하시였다.
전체 회의참가자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제의를 열광적인 박수로 지지찬동하였다.
우렁찬 박수를 받으며 김구, 홍명희, 조소앙, 조완구선생 등이 주석단에 올랐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시고 북남조선의 56개 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의 대회합을 능숙하게 지도하고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뵈옵는 남조선의 정당, 단체대표들은 김일성장군님께서 계심으로 하여 통일정부수립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확신과 조선의 밝은 앞날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였다.
회의장은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님을 우러러받드는데는 결코 좌익이나 우익, 중간파가 따로 있을수 없다는 공통된 심정으로 충만되여있었다.
열렬한 박수속에 한국독립당 위원장 김구선생이 축사를 하였다.
축사에서 그는 조국분렬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하여 남북의 열렬한 애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주, 민주의 통일독립을 전취할 대계를 상론하게 된것은 실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에서 위대한 발전이라고 전제하고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 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가 존재할수 있겠는가고 하면서 현 단계에 있어서 우리 민족의 공동의 투쟁목표는 우리 조국을 분렬하고 민족을 멸망하게 하는 남조선《단선단정》을 분쇄하는것이라고 하였다.
민주독립당 위원장 홍명희선생은 축사에서 남조선에서는 우리 민족과 강토를 분렬시키며 동족싸움의 불행을 야기할 《단선단정》음모가 꾸며지고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우리가 나아갈 길은 민족자결의 길밖에 없으며 민족자결을 주장하고 요구하는것은 사상, 주의여하를 불문하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단결할수 있게 하는것이므로 여기에 이번 련석회의의 력사적의의가 있다고 하였다.
한국독립당 부위원장 조소앙선생은 축사에서 새 사회와 새 나라를 위하여 남북의 애국동포들이 한마음한뜻으로 굳게 뭉쳐 우리 조국의 통일독립을 방해하는 외세와 남조선반동파들을 반대하여 용감히 싸워나가자고 강조하였다.
4월 23일(제4일) 회의에서는 홍명희 민주독립당 위원장이 《조선정치정세에 관한 결정서》를 읽었다.
결정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끝을 맺었다.
《우리 조국을 분할하여 남조선인민들을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예속시키는것을 허용하지 않기 위하여 우리 남북조선 제 정당, 사회단체들은 자기의 전력량을 총집결하여 단독선거배격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남조선단독선거를 파탄시켜야 할것이며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즉시 철거하게 하고 조선인민자신의 손으로 통일적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기 위하여 강력히 투쟁하여야 할것이라고 인정한다.》
결정서는 전체 대표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전원찬성으로 채택되였다.
회의에서는 이어 의정 둘째 문제를 토의하였다.
허헌 남조선로동당대표가 남조선단독선거와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할데 대한 투쟁대책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허헌선생은 보고에서 남북련석회의의 최대의 임무는 조선의 정치정세를 검토하고 남조선《단선단정》을 파탄시키는데 있다고 하면서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모든 정당, 사회단체들은 강유력한 통일전선을 형성하여 공동행동을 취하고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투쟁에 모든 력량을 조직동원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회의에서는 보고를 신중히 심의하고 회의에 참가한 북과 남의 정당, 사회단체대표들로 남조선단독선거반대투쟁 전국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이어 회의에서는 리극로 조선건민회 위원장이 《전조선동포에게 격함》이라는 격문을 랑독하였다.
격문은 우리 조국의 유서깊은 평양에서 남북련석회의를 열고있다고 한 다음 북과 남의 상반되는 정치정세를 개괄하면서 민족적량심이 있는 조선사람은 누구도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단독선거에 참가하지 않을것이며 단독정부를 인정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하고 전민족이 단결하여 일치한 행동으로 미제국주의자들의 음흉간악한 기도를 반대하여 조직적으로 투쟁하고 결사적으로 항거하여 남조선단독정부선거를 단호히 배격할것을 호소하였다.
격문은 전체 회의참가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속에 만장일치로 채택되였으며 회의에 참석한 56개 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의 련명으로 발표되였다.
회의에서는 다음으로 쏘련정부와 미국정부에 보내는 쏘미량군의 즉시철거를 요구한 남북련석회의요청서가 채택되였다.
4일간에 걸쳐 진행된 남북련석회의는 참가자들의 구성이 매우 복잡하고 정견과 신앙이 서로 달랐으나 위대한 수령님의 공명정대한 조국통일방침과 민족대단결로선, 그이의 정력적이고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결속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후 4월남북련석회의때를 회고하시면서 나는 지금도 우리가 항일혁명초기부터 통일전선사업을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로선으로 삼고 그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온것이 백번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통일전선을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과 성의앞에서는 김구와 같은 완고한 반공인사도 감동되지 않을수 없었다고, 력사적사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우리가 일찍부터 점을 찍어두었던 대상들은 해방후 모두 통일전선의 기발아래 모여들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1948년 4월의 남북련석회의에 김구, 김규식, 조소앙, 최동오, 엄항섭, 조완구, 김월송을 비롯한 이름있는 민족주의자들은 다 참가한데 대하여 감회깊이 말씀하시였다.
이렇듯 해방후의 복잡다단한 정치정세속에서 극소수 민족반역자들을 내놓고는 남조선의 거의 모든 정당, 사회단체대표들과 완고한 반공민족주의자들까지 참가한 폭넓은 민족적대회합이 마련되고 이 회합에서 일치한 합의를 이룩하여 거족적인 애국투쟁을 벌리게 된것은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의 자주적인 조국통일로선과 민족대단결사상의 빛나는 결실이였으며 통일애국력량이 이룩한 력사적인 첫 승리였다.
4월남북련석회의는 비록 사상과 리념이 다르고 정견과 신앙에서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각계각층이 민족공동의 위업을 위한 투쟁에서 얼마든지 단결할수 있으며 북과 남이 화합하고 온 민족이 단결하면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수 있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4월남북련석회의가 끝난 후인 5월 2일에 쑥섬에서 뜻깊은 협의회를 마련하시였다.
쑥섬협의회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북련석회의를 성과적으로 치른 남조선의 애국인사들을 그냥 돌려보내기가 아쉬워 그간 긴장한 회의와 행사일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그들이 아직 채 풀지 못했을수 있는 문제들도 풀어주며 특히는 남조선대표들이 돌아가 적극 투쟁할수 있는 방도들을 협의하자는데 기본목적을 두고 마련된 협의회였다.
협의회에 참가한 남조선의 우익, 중간, 좌익세력을 대표하는 지도급인사들은 김일성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심중의 회포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남조선대표들의 소망과 의견, 제안들을 주의깊게 들어주시고는 제기된 의견을 긍정도 해주시고 그들이 알고저 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알기 쉽게 해설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당장 며칠후에 벌어질 5. 10단선을 어떤 방법으로 저지파탄시킬것인가, 만일 리승만일당이 미제를 등에 업고 끝끝내 망국단선으로 《국회》와 《정부》를 조작할 경우와 쏘미 량군철거를 성사시키지 못하여 미제가 남조선영구강점을 획책할 경우 어떤 투쟁대책을 세우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어떻게 신축성있는 활동을 전개할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다.
천리혜안의 예지와 과학적통찰력으로 정세의 흐름을 환히 꿰뚫어보시면서 때로는 근엄한 안색을 지으시고 때로는 환한 웃음을 띠우기도 하시며 뚜렷한 방략과 묘술을 거침없이 펼쳐가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남조선대표들은 탄복을 금치 못하였다.
서로 의사가 충분히 소통되고 합의에 도달되였을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구국통일방략에 대하여 더 명백히 강조하려 한다고 하시면서 세가지 내용으로 결론을 하시였다.
먼저 쏘미 량군철거를 위한 방도와 그 전망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수령님께서는 쏘련군대는 당장 철거하지만 미국군대가 남조선을 영구강점하려고 꾀하고있는 조건에서 미군이 물러가기를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으며 남북조선에서 거세찬 반미투쟁을 조직전개하는것과 함께 통일적중앙정부를 세우고 전체 남북조선인민을 그 주위에 튼튼히 단결시켜 미군의 철거를 요구하는 더욱 견결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음으로 통일적민주주의독립국가와 통일적중앙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방도와 그 전망에 대하여 가르쳐주시면서 남북조선의 전체 인민들의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미제국주의자들이 망국적단독선거를 강행하여 《국회》를 조작하게 된다면 이에 대처하여 지체없이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의 회의를 열고 결정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하시였다.
이어 반미구국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위한 방도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그이께서는 남북련석회의를 계기로 갓 형성된 전민족적인 반미구국통일전선을 강화발전시켜나가는데서 협의회에 참가한 남조선대표들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특히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구국통일의 기치밑에 서로 합작단결할데 대하여 강조하시고 민족대단합을 실현할데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립장을 천명하시면서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한 량심을 지닌 사람이라면 정견과 신앙에는 관계없이 그 누구와도 손잡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정신이 맥박치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받아안으며 남조선대표들은 조선민족으로서의 참된 넋을 가슴깊이 간직하게 되였다.
모든것이 명백해지고 새로운 신심과 힘이 솟구쳐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희색이 만면해있는 남조선대표들을 바라보시며 선생들은 민족주의세력이므로 가능한껏 합법적으로 활약해야 하는것만큼 반미구국통일전선을 결성하는 경우 그 명칭을 통일독립촉진회나 통일촉진협의회로 하는것이 좋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어 이제 여러분들이 남조선에 나가면 미제와 그 주구들로부터 더욱 삼엄한 감시와 박해를 받게 될것이며 회유기만과 중상비방, 협박공갈 지어는 테로를 당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이에 대처하여 언제나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시였다.
협의회참가자들은 대동강가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낸데 이어 큰 버드나무그늘밑에 차린 야외오찬장에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한식솔인양 둘러앉았다.
위대한 수령님의 출중하신 인품과 민족대단합경륜에 한없이 매혹된 남조선대표들은 통일촉진협의회와 같은 조직을 무어가지고 반미구국통일전선운동을 벌려나가겠다고 결의해나섰는가 하면 쑥섬에서 서로 흉금을 터놓은것은 남북협상의 성공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하면서 김일성장군님은 온 민족의 최고령도자이시라고 흠모의 정을 표시하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진행한 쑥섬협의회는 민주주의통일정부수립에 대하여 합의를 본 사실상의 전조선정치협상회의로 되였으며 우리 민족사에 통일협상, 련공합작의 빛나는 장을 장식한 력사적인 회합으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