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적시책에 비낀 위인일화』중에서
2. 인민적인 보건제도에 깃든 사랑의 이야기
(3)
하늘로 날아난 원철직장
온 나라 강산에 새 조국건설의 불꽃튀는 증산투쟁의 노래소리가 차넘치던 주체36(1947)년 9월 어느날
제강소의 여러곳을 차례로 돌아보시던
숨막힐듯 한 가스와 연기, 온 직장안에 뽀얗게 흩날리는 쇠돌가루, 앞을 분간할수 없는 작업장, 확확 풍겨나오는 더운 김…
이 원철직장은 해방전 강철로동자들의 원한이 스며있는 곳이였다.
일제는 더 많은 강철을 략탈해가기 위해 원시적인 원철로를 만들어놓고 수많은 조선로동자들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일제는 높이 2m, 길이 10여m 되는 로체를 벽돌로 쌓고 로천정도 없이 우물모양으로 된 로안에다 정광과 무연탄을 넣고는 아무런 절연장치도 없이 3300V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극을 꽂아 쇠물을 녹이게 했다. 원철직장에는 이런 로가 빼곡이 들어차있었다.
일제는 또한 공장건설비를 적게 들이고 많은 쇠를 뽑아가기 위해 원철직장의 지하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지하배전실까지 설치하였다. 그래서 이 직장에서 일하던 수많은 조선로동자들이 전기에 감전되고 피가 말라 죽어갔다.
원철직장에 스민 이 피눈물나는 력사를 들으신
안색을 흐리시며 걸음을 떼지 못하시는
일군들이
《이런 형편에서 강철을 더는 생산할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로동자들이 일하겠습니까. 강철이 아무리 중해도 이런 상태에서 로동자들을 더는 일을 시킬수 없습니다.》
이렇게 교시하시고 또다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로앞을 거니시던
고압전기를 넣었다껐다 하는 어마어마한 개페기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하고 손이 닿으면 당장에 감전될것만 같았다.
개페기가까이에서 걸음을 멈추신
《동무들, 저것을 보시오. 왜놈들은 우리 조선사람들을 저렇게 흡혈귀처럼 악착하게 착취하였습니다. 고압전기를 직접 쓰니 얼마나 위험합니까. 강철이 아무리 중해도 귀중한 우리 로동자들의 생명과는 절대로 바꿀수 없습니다. 강철을 적게 생산해도 좋으니 이 직장을 없애버려야 하겠습니다.》
일군들과 용해공들은 놀라움과 격동된 심정을 걷잡지 못하였다.
로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강철을 적게 생산해도 좋으니 원철직장을 없애버리라는
그때로부터 제강소로동자들은 강철생산을 늘일 방도를 찾아 모대기였다.
새 조국건설에 필요한 강재의 대부분이 이 원철직장에서 생산되고있던 당시의 형편에서 그 방도를 찾기 전에는 원철로를 멈출수 없었기때문이였다.
이렇게 8개월이 지난 어느날 성진제강소에서 원철직장을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으신
이날
평양에 돌아오시여
드디여 성진제강소에서는 하늘땅을 뒤흔드는 폭음이 울렸다. 로동자들의 원한이 서린 원철로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원철직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철직장의 폭파, 그것은 오직 이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귀중히 여기시며 로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억만재부도 아낌없이 날려보내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