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1』중에서
로투사를 울린 회답서한
주체101(2012)년 4월 어느날이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조국해방성전에 참가하였던 항일의 로투사들을 태양절을 맞으며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있게 되는 경축대표들과의 기념사진촬영에 몸소 불러주시였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시고 촬영장에 나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항일혁명투사들은 혁명선배들이라고 존대하시며 자신의 가까이에 위치를 정해주시고 기념촬영을 하시였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다시금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답례를 보내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항일혁명투사 리을설을 알아보시고 급히 그에게 다가가시였다.
리을설로 말하면 항일전의 나날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여 위대한 수령님의 품속에서 혁명을 배우고 항일혁명전쟁과 새 조국건설, 조국해방전쟁, 사회주의건설의 전 행정에서 한생을 군복을 입고 당과 수령을 결사옹위한 호위전사였다.
그에게 있어서 총대가 생의 희열이였다면 군복은 자기의 살붙이와도 같은것이였다.
그러한 그도 어느덧 인생말년의 나이가 되였다. 인생에 한번은 닥치게 되는 로환이였지만 이로 하여 혁명의 1선에서 물러선다는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더구나 삼륜차에 앉아 여생을 보낸다는것은 로투사에게 있어서 안타까운 일이였다.
그러던 그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영광의 단상에 세워주시였던것이다.
밝은 미소를 안고 오시는 그이를 삼륜차에 앉아 맞이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는 참으로 크나큰 격정과 송구함을 금할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삼가 인사를 올리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안녕하셨습니까?》
그러자 그이께서는 몸소 허리를 굽히시고 그의 두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시면서 말씀하시였다.
《오래간만입니다. 건강은 어떻습니까?》
《저는 일없습니다. 다리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이렇게 앉아서 인사를 올리는것이 죄송합니다.》
《일없습니다. 건강하면 됩니다.》
로투사는 너무도 고마와 그이의 손을 그냥 놓지 못한채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아뢰였다.
《하는 일없이 지내는 이 늙은이를 당대표자회 대표로, 수령님탄생 100돐경축 대표로 내세워주시고 오늘 또다시 이 영광의 기념촬영장에까지 불러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그의 두손을 더욱 뜨겁게 잡아주시면서 이제는 항일의 로투사들이 몇분 남지 않았는데 아무쪼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오래 앉아계셔야 한다고, 투사동지들이 옆에 앉아만 있어도 저에게는 힘이 된다고 말씀하시였다.
들으면 들을수록 사랑과 정이 차넘치는 그 말씀은 로투사에게 있어서 다시없을 희망의 샘이였고 생명의 활력을 준 불사약이였다.
그는 며칠후 누를길 없는 고마움과 그동안 느끼고 받아안았던 모든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삼가 편지를 올렸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그의 편지를 보아주시고 다음과 같은 회답을 보내주시였다.
《리을설동지.
또다시 보내주신 편지를 고맙게 받아보았습니다.
로투사동지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혁명을 위해 나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겠습니다.
을설동지, 항상 건강해주십시오.
로투사동지들이 건강한 몸으로 계셔야 김정은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전투적인사를 올립니다.
경례!
2012년 4월 27일 김정은 드림》
그이의 친필서한을 받아안은 로투사는 또다시 온몸에 스며드는 그 따뜻한 정에 못이겨 눈물을 흘렸다.
로투사는 친필서한을 보고 또 보며 우러나오는 격정을 토로하였다.
(정녕 그이는 혁명선배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 숭고한 도덕의리를 가장 뜨겁게, 가장 열렬하게 지니신 사랑의 화신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