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일화로 보는
동해기슭에 울려퍼진 사랑의 송가
소원을 푼 철부지소년
이날에 진행된 체육문화행사가 다 그러했듯이 자연풍치와 어울리게 훌륭히 건설된 야외운동장에서 있은 전국소년축구경기대회 결승경기는 그야말로 볼만하였다.
멋쟁이건축물로 훌륭하게 일떠선 야외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하게 된 평안남도팀과 함경남도팀의 소년축구선수들의 얼굴마다에는 끝없는 환희와 랑만이 한껏 어려있었다. 꼬마선수들의 미더운 모습을 보며 관람자들도 응원열기를 높이였다.
경기시작부터 맹활약을 하던 함경남도팀의 10번 박충진선수가 후반전 10분경 보기 좋은 득점으로 첫 꼴문을 열었다. 잃은 점수를 회복하기 위해 상대팀의 꼴문을 부단히 위협하던 평안남도팀의 5번 김권성선수가 후반전 23분경에 마침내 동점꼴을 넣어 경기는 더욱 치렬해졌다.
나이는 어려도 능숙한 공몰기와 집단주의정신, 훌륭한 경기도덕품성을 발휘하는 선수들에게 관람자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였다.
후반전 마감까지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승부차기가 진행되였다. 결국 경기에서는 함경남도팀이 평안남도팀을 5:4로 이겼다.
축구경기를 통하여 소년선수들은 재능의 나래를 활짝 펴고 앞날의 체육강국을 떠메고나갈 축구선수로 자라나는 우리 학생소년들의 발랄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이때였다.
갑자기 경기보장성원으로 있던 한 소년이
동행한 일군들모두가 긴장해졌다.
하지만
철부지소년의 응석까지도 허물없이 받아주시는
소원을 푼 철부지소년.
그는 오늘도 그날의 감격을 노래하며 조국의 미래를 떠메고나갈 훌륭한 역군으로 자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