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일화로 보는
동해기슭에 울려퍼진 사랑의 송가
꽃보라와 불소나기
준공식장에
그러나
날이 어두워 한 일군이 축포발사준비가 다되였다고 보고드리자
순간 하늘땅을 뒤흔드는 만세의 환호속에 장쾌한 축포성이 천지를 진감하며 일제히 터져올랐다.
아이들은 모두 《야!-》 하고 환성을 터치며 밤하늘에 터져오르는 축포의 아름다움과 황홀함을 두고 감탄을 련발하였다.
천만가지 모양과 색갈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축포!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있는 축포인가.
국가적사변이나 큰 명절을 기념하여 쏘는 축포가 아니였다.
거대한 위훈을 세웠거나 이름난 영웅이나 박사들을 위하여 쏘는 축포는 더욱 아니였다.
아직은 나라를 위하여 아무것도 해놓은 일이 없는 10대의 어린아이들을 위하여, 그 아이들의 야영소준공을 축하하여 쏘는 축포였다.
세상에 부럼없이 살게 될 조국의 미래들에게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준공!
그 한발 값이 너무 비싸 다른 나라들에서는 국가적기념일때에나 잠간씩 쏘는 축포를 아이들을 위해 밤하늘에 찬연히 펼쳐주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천만금도 아낌없이 뿌려주시고 저 넓은 하늘도 통채로 안겨주시는
이윽고
꽃보라와 불소나기!
얼마나 크나큰 환희와 행복의 절정인가!
얼마나 통쾌하고 가슴후련한 승리의 상징인가!
일군들은 아이들 못지 않게 커다란 격정에 휩싸여 축포가 터져오르는 밤하늘을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