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적시책에 비낀 위인일화』 중에서
새로 지은 빈집에서 묵으신 사연
주체47(1958)년 1월 25일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황해북도안의 여러 단위들을 현지지도하신데 이어 황해남도 신천군 새날농업협동조합으로 떠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날이 어두워진 다음에야 목적지에 도착하시였는데 마을의 밤풍경이 장관이였다. 아담한 문화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서고 집집마다에서 불빛이 환히 흘러나왔다. 흥겨운 음악소리도 들려왔다.
차에서 내리시여 마을의 야경을 부감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집을 많이 지었다고 대단히 만족해하시며 어느한 집에 가보자고 말씀하시였다.
가까이에 있는 어느한 집에 들어서신 그이께서는 장판바닥을 짚어보시며 불이 잘 드는가, 집이 춥지 않는가 다심하게 묻기도 하시고 벽두터이도 몸소 가늠해보시였다. 그리고 방문도 여닫아보시고 아래방을 거쳐 웃방까지 세세히 돌아보시였다.
이윽하여 살림집을 다 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농민들이 이제는 좋은 집을 쓰고살게 되였다고 기뻐하시더니 뜻밖에도 이 마을에서 하루밤 쉬여가겠다고 하시는것이였다.
일군들은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실만 한 집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직 집주인이 들지 않아 빈집이 있다는것을 아시고 그 집에서 묵겠다고 하시였다.
이미 사람이 들어 살고있는 집도 미흡한데가 많은데 주인도 들지 않은 빈집에 드시겠다니 참으로 딱한 일이였다.
일군들은 그렇게 하실수 없다고 황황히 만류하였으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느새 벌써 그 집쪽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직은 어수선한 빈집에서 때늦은 저녁진지도 드시였고 군과 조합의 일군들을 부르시여 밤늦도록 담화도 하시다가 기어이 그 집에 잠자리를 펴게 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로 지은 농촌문화주택에서 하루밤 류숙하게 되시였다.
다음날 아침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하루밤 자면서 보니 농촌문화주택이 마음에 든다고, 집구조도 좋고 불도 잘 들고 겉바람도 없다고, 농민들이 좋아하겠다고 하시면서 확정적인 어조로 농민들에게 이런 문화주택을 더 많이 지어주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제서야 일군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찌하여 새로 지은 문화주택에서 기어이 류숙하셨는가를 깨닫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 집을 리용할 농민들의 생활에 자그마한 불편이 있을세라 가늠해보기 위하여 하루밤을 보내시였던것이다.
세간난 자식의 살림살이를 돌보는 부모의 심정으로 농민들에게 더 좋은 살림집을 마련해주시기 위하여 깊은 심혈을 기울이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북받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