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적시책에 비낀 위인일화’ 중에서
《학부형회의》가 된 정치위원회
주체58(1969)년 여름 어느날 현지지도의 길에서 돌아오시던
아이들은 환성을 올리며 달려와 저마끔 인사를 드렸다.
그애들을 사랑어린 눈길로 바라보시며
그러신 뒤 《어디 너희들 책가방을 좀 볼가.》라고 하시며 한 아이의 책가방을 벗기시고는 그속에 있는 필갑도 열어보시고 교과서와 학습장도 펼쳐보시며 교과서를 깨끗이 거두고 글씨도 아주 잘 썼다고 칭찬해주시였다.
칭찬받은 아이는 너무 좋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싱글벙글하였다.
모르는것을 서로 배워주어 좋다는 아이, 교과서를 함께 나누어봐서 좋다는 아이, 대답은 저마끔 달랐다.
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하였다.
한동안이 지난 후
《아이들이란 참 솔직하오.》
그러시면서 방금 한 아이가 교과서를 함께 나누어보아 좋다는 말은 결국 교과서가 모자란다는것을 말해준다고 하시며 안색을 흐리시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회의에서는 학생들의 교과서문제가 토의되였다.
회의에서
그날
《우리가 학부형이 아닙니까. 오늘의 이 정치위원회는 학부형회의를 한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아이들 공부시키는 문제를 풀지 못하면 되겠습니까.》
진정
하기에 그날의 정치위원회가 류다른 학부형회의로 된것이 아니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