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물
  • 일화 | 오열을 터뜨린 여인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22-07-23

 

북 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5 중에서

 

오열을 터뜨린 녀인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네번째로 찾으신 동해의 어느한 수산사업소에서 있은 일이였다.

그이를 맞이한 사업소의 종업원들과 가족들은 끝없는 감격과 행복속에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였다.

얼마나 그리웁고 뵙고싶던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던가.

자나깨나 물고기를 많이 잡은 성과를 그이께 아뢰고싶어 하루를 천날맞잡이로 기다려온 그들이였다.

하지만 한사람만은 창문너머로 밖을 주시하며 안타까움에 모대기고있었다.

그는 사업소지배인의 안해였다. 수산사업소적으로 혁신자로 소문났던 그가 불치의 병에 걸려 운신하기조차 힘들어하게 된것은 몇년전부터였다.

풍어의 기쁨 넘쳐나는 부두에 이제는 설수 없게 되였다는 사실앞에서도 그는 비관하지 않았다. 기어이 병을 털고 일어나 또다시 초소에 서겠다는 한가지 생각으로 한몸을 지탱해나갔다.

그러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곳을 수차례나 찾으시여 풍어기를 날리며 돌아온 어로공들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가족들의 수고도 헤아려주시며 한없는 은정을 베풀어주실 때마다 그는 너무도 안타까워 입술을 깨물었다.

오실 때마다 부두에서 일하는 가족들까지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그리며 눈물속에 지새운 밤은 그 얼마였던가.

정녕 이 몸은 그 영광의 자리에 한번 서볼수 없단 말인가.

그는 집안의 벽면을 가득 채운 기념사진, 경애하는 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남편이 찍은 사진들만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나는 한생 우리 원수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지녀보지 못하겠구나.)

이러한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를 기다리고계신다는것이였다.

이날 사업소의 어로실적을 두고 그토록 만족해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수산사업소의 종업원들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모두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또다시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이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뜻밖에도 사업소의 일군으로부터 지배인의 안해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되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안색은 흐려지시였다.

지난해 사업소종업원들의 공연을 보아주실 때에도 지배인의 안해가 몸이 불편하여 참가하지 못하였다는것을 아시고 못내 가슴아파하시였던 그이이시였다.

한동안 일군들을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자신께서 사업소를 3차례나 찾아주어 기념촬영을 해주었지만 지배인의 안해가 건강이 허락치 않아 한번도 참가하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어서 데려와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곁에 섰던 지배인의 눈가에 눈물이 핑 고이였다.

(그렇게도 서보고싶어하던 영광의 자리에 안해가 서게 되다니···)

그이께서는 지배인의 안해가 이번에도 기념촬영에 빠지면 몹시 섭섭해할것이라고, 어서 내 차를 타고 가서 빨리 데려오라고 일군에게 독촉하시였다.

일군은 집이 가깝기때문에 일없다고 말씀드렸다.

그제야 마음을 놓으신듯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지배인동무의 안해가 올 때까지 여기서 좀 기다리자고 일군들에게 말씀하시였다.

지배인은 여전히 어깨를 떨며 어쩔바를 몰라했다. 분초가 새로우신 그이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것이 죄스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시간이 얼마간 흘렀을 때 지배인의 안해가 도착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그를 반겨주시였다.

안해는 어푸러지듯 달려와 그이의 품에 와락 안기였다.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지배인의 안해를 만나니 반갑다고 정겨운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는 물고기잡이에 아무런 보탬도 못하는 자기를 이렇게 몸가까이 불러주시고 기다려주시니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흐느끼며 말씀드리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러는 지배인의 안해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남편의 뒤바라지를 잘하여 그가 맡은 일을 더 잘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뜨겁게 고무해주시였다.

지배인과 안해는 물론 주위의 일군들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령도자와 평범한 녀인사이의 혈연의 뉴대를 보여주는 불멸의 화폭을 보며 종업원들과 가족들이 만세의 환호성을 터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어서 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흐느껴우는 지배인과 그의 안해의 팔을 량쪽에 끼시였다.

정녕 력사가 흘러 있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숭고한 사랑의 그 화폭속에 절세위인을 어버이로 모신 내 조국의 참모습, 우리 인민의 행복상이 비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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