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물
  • 일화 | 용을 낳는 수첩
  • 작성자 《구국전선》편집국 2022-07-25

 

북 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5’ 중에서

 

룡을 낳는 수첩

 

《바다 만풍가》의 노래소리가 그칠줄 모르는 동해의 수산사업소들에 널리 퍼져 나도는 말이 있다.

《동해에서 룡이 났다!》

철부지아이들로부터 바다가동네의 늙은이들에 이르기까지 만선기를 날리며 돌아오는 고기배들을 맞이하며 웨치는 이 말.

동해전역에 물고기대풍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겨난 이 말속에는 참으로 뜻깊은 사연이 깃들어있다.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현지지도의 길에서 물고기대풍에 대한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주체105(2016)년 11월 동해의 어느 한 수산사업소를 찾아주시였다.

사업소구내가 넘쳐나도록 쌓여있는 물고기산을 보시며 그이께서는 사업소일군들에게 물고기잡이전투성과에 대해 거듭 치하해주시였다.

그러시면서 모두들 대단하다고, 모두 만리마를 탄 기세들이라고, 하륙장에 그야말로 물고기바다가 펼쳐졌는데 정말 희한한 풍경이라고, 정말 만풍년이라고, 이런 물고기풍년은 어디 가서 돈주고도 볼수 없는 흐뭇한 풍경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몸둘바를 몰라하였다.

그들은 경애하는 그이를 우러르며 이 모든 성과가 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의 결과이라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물고기대풍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였다고, 정말 꿈에도 보지 못한 물고기대풍이라고 자기들의 심정을 그대로 말씀드리였다.

일군들의 이야기를 들으시며 수산사업소를 돌아보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감회가 깊으시였다.

돌이켜보면 인민들과 군인들에게 물고기를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것이 너무도 가슴아프시여 몸소 수산전선의 맨 앞장에서 그 돌파구를 열기 위하여 불면불휴의 헌신을 하신분은 다름아닌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끊임없는 현지지도로 황금해의 새 력사를 창조하기 위한 방향과 방도들을 하나하나 밝혀주시고 고기배들과 어구자재들을 비롯하여 사업소들의 물질기술적토대를 튼튼히 꾸려주시기 위해 로고를 바치신 날과 달들은 그 얼마였던가.

2013년 5월 비내리는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곳을 찾으시여 패배주의자들의 한숨소리를 가셔내고 거대한 수산열풍을 일으키도록 일군들과 어로공들의 정신력을 총폭발시켜주신분도 경애하는 원수님이 아니시던가.

감사의 정이 어린 일군들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안광에는 감회의 빛이 짙게 어려있었다.

한동안 깊은 회억에 잠기시였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드시며 내가 늘 가지고 다니는 수산부문 자료수첩에는 인민군대안의 수산사업소들의 자료가 구체적으로 기록되여있다고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의 눈길은 삽시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드신 수첩에 쏠렸다.

수첩의 갈피마다에는 수산부문을 추켜세우기 위하여 그이께서 바쳐오신 심혈과 로고가 력력히 어려있었다.

한 일군이 감동에 젖은 목소리로 정말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수첩이 모든 수산사업소들을 바다를 나는 룡이 되게 하였다고 진정에 넘쳐 아뢰였다.

그러면서 그는 깊은 물속에 잠겼다가 때로는 공중에 날아올라 구름과 비를 몰아오며 풍운조화를 부린다는 룡에 대한 전설을 재미나게 엮어나갔다.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시종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사업소의 곳곳을 돌아보시던 그이께서는 물고기저장고의 출입문앞까지 가득 쌓여있는 랭동물고기블로크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그러시고는 차디찬 그것들을 손수 만져보시며 사람이 들어갈수 없게 가득 쌓아놓았다고, 정말 룡이 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받아안는 일군들의 눈길이 또다시 원수님의 손에 쥐여진 수첩에 쏠리였다.

룡은 전설속에서만 숨쉬고있는 거대한 힘을 상징하는 환상적인 대상이다.

허나 경애하는 원수님의 수첩에서는 전설속의 그 룡이 진짜로 살아서 풍어의 조화를 불러오고있다.

그러니 그이께서 늘 가지고 다니시는 그 수첩이야말로 인민을 위해서는 전설도 현실로 펼쳐주는 룡을 낳는 수첩이 아닌가.

일군들의 생각은 점점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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