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5’ 중에서
세 이삭의 강냉이
어느해 가을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일군들로부터 한 농장에서 따온 세 이삭의 강냉이를 받아들게 되시였다.
그 농장 강냉이밭의 작황이 하도 좋아 경애하는 원수님께 보여드리려고 따온 강냉이였다.
방치같이 여문 강냉이이삭을 보시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러시면서 강냉이이삭들이 하나같이 탐스럽다고, 온 나라의 농사작황이 다 이렇게 좋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하시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 농사를 더 잘 지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인민들의 먹는 문제때문에 더는 걱정하시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다가 문득 물으시였다. 강냉이를 가져오면서 값은 물었는가고.
강냉이를 따온 당사자들중 누구도 대답을 올리지 못했다.
강냉이 세 이삭쯤이야 하고 생각하면서 밭에 있던 농장원들에게서 허락을 받고 가져왔던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농장원들의 승인을 받고 따왔다고 하지만 승인을 받고 안 받은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강냉이가 비록 세 이삭이지만 그것도 인민의 재산이라고 하시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인민들의 재산을 털끝만큼도 다치지 말데 대하여 교시하시였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순간 일군들의 뇌리에 어느해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한 농장원에게 참외값을 물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길가의 과일매대를 보시고 좀 보고 가는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차를 세우시였다.
일군들이 나이지숙한 농장원을 데려왔는데 그는 주변의 과수밭을 보면서 겸사해서 과일판매도 한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올해 과일이 잘되였는가 물으시고나서 과일밭가까이에 과일매대를 차려놓은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고개길에 과일매대를 차려놓으니 오가는 길손들이 여기서 휴식하면서 과일을 사먹을수 있어 좋아하겠다고, 물론 협동농장에서 길가에 매대를 차려놓고 과일을 파는것은 별로 큰일로 되지는 않지만 인민들에게 편의를 도모하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하시였다.
그때 농장원이 참외밭에 들어가 잘 익은 참외를 한다래끼 정히 따가지고 와서 맛을 보시라고 위대한 장군님앞에 내놓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참외향기가 참 좋다고, 아바이의 성의가 고마운데 한개씩 맛을 보고 떠나자고 하시면서 참외 한알을 드시고 손수 깎으시였다.
이윽고 자리를 뜨시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참외값을 치르라고 이르시였다.
그러자 농장원이 펄쩍 뛰며 두손을 내저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물론 우리가 맛본 참외의 값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농장원들이 품을 들여 가꾼 생산물인것만큼 값을 치르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하는수없이 참외값을 받아쥔 농장원은 감격에 두눈을 슴벅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농민들은 정말 순박하고 인심이 좋다고,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살림이 가난하여도 지나가던 손님이 자기 집에서 하루밤 묵게 되면 정성을 다해 대접시켜 보내였다고 하시면서 농장원에게 참외를 잘 먹고 간다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
인민들이 올리는 자그마한 성의마저 마다하시며 오로지 인민의 행복만을 위해 헌신의 로고를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의 고결한 인민적풍모를 돌이켜볼수록 일군들의 가슴속에서는 또 한분의 인민의 령도자를 모신 크나큰 긍지가 세차게 끓어넘치였다.
강냉이 세 이삭.
비록 많지는 않아도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깃든것이기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 세 이삭의 강냉이를 놓고도 일군들에게 나라의 재산, 인민의 재산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를 깊이 새겨주신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