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서 ‘유구한 민속전통, 그 갈피마다에’ 중에서
소 원
무릇 사람들에게는 소중히 간직하고있는 소원이 있다. 바라던 소원이 풀렸을 때 사람들은 제일 기뻐한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마음속 깊은 곳에 하나의 소원을 간직하고계시였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신 기쁨도 있었으니 이제 그 이야기를 전한다.
그날은 주체49(1960)년 11월 중순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이날도 수도시민들의 부식물문제가 걱정되시여 시안의 여러곳들을 돌아보시였다. 어느한 상점에 들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두부공급정형을 일일이 료해하시였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두부는 다른 부식물에 비하여 공급량이 적었고 질도 높지 못해서 주민들로부터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있었다.
이러한 실태를 헤아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두부는 우리 인민이 오래전부터 즐겨 먹으며 널리 자랑하여온 민족음식의 하나이라고, 앞으로 시민들에게 하루 한사람에게 두부를 한모씩만 차례지게 한다면 자신께서는 그 이상 기쁜 일이 없겠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사실 두부는 우리 인민들이 먼 옛날부터 즐겨 먹어온 대중음식, 고유한 민족음식이다.
우리 나라에서 두부와 관련한 력사기록은 고려 말기의 문헌들인 《목은집》, 《양촌집》 등에 처음으로 보이지만 그 유래는 그보다 퍽 앞선 시기로 볼수 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들어와 우리 나라의 두부만드는 기술이 발전하고 그 맛 또한 얼마나 좋았던지 중국의 명나라황제도 경탄하였다는 사실이 《세종실록》에 전해오고있다.
당시 두부의 종류에는 새끼로 묶어들고 다닐만큼 단단한 막두부, 처녀의 고운 손이 아니고서는 문드러진다는 연두부, 굳어지기 전에 먹는 순두부, 기름에 튀겨먹는 유두부, 얼구어서 먹는 언두부, 명주로 굳힌 비단두부, 베천에 싸서 굳힌 베두부 등 수십가지나 되였다.
뿐만아니라 지방의 이름을 달아 정선두부, 초당두부, 만월두부 등으로 불리우며 첨가되는 부재료에 따라 잣두부, 황기두부, 솔잎두부, 검은콩두부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두부는 고소하고 연하며 부드러운 맛과 함께 사람의 건강에 리로운 단백질, 기름, 당질, 광물질 등이 풍부히 들어있고 소화흡수률이 대단히 높은 단백질식료품으로서 조선봉건왕조시기 편찬된 《동국세시기》라는 책에도 지금의 반찬중에서 가장 좋은 음식은 두부라고 씌여져있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룡북식료공장도 찾으시고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망돌만 있으면 두부를 얼마든지 만들어 먹었다고 하시며 신비스러운것이 없으니 여러가지 방법으로 맛좋은 두부를 생산해서 인민들에게 공급할데 대하여 간곡히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받아안은 일군들은 곧 어느한 두부공장에 나가 기술자들의 지혜를 발동하고 고심어린 연구를 거듭하던 끝에 몇가지 기술적문제들을 해결하여 20여일만에 새로운 두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어느날 새로운 방법으로 질좋은 두부를 만들어냈다는것과 두부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대단히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으신 수령님께서는 그 두부를 보아주시고 인민들에게 사철 따끈따끈한 두부를 마음껏 먹여보았으면 하는것이 자신의 간절한 소원의 하나이라고 하시면서 동무들이 오늘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고 못내 만족해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오늘 기쁜 마음으로 두부이름을 하나 지어주겠다고, 두부가 하들하들한것이 보기에도 차분한 맛이 나니 《콩깨묵두부》라고 하는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후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겨울의 이른새벽에 어느한 두부공장을 찾으시여 몸소 두부맛도 보아주시고 공장과 농촌마을들을 찾으시여서는 콩을 식생활에 합리적으로 리용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두부를 만들어 공급할데 대하여 가르쳐주시였다.
인류력사에는 해당 나라의 료리발전과 결부된 위인들과 정치가들의 일화가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다.
하지만 우리 수령님처럼 인민들의 식탁에 민족음식 한가지라도 더 놓아주기 위해 그토록 마음쓰고 인민의 행복에서 가장 큰 기쁨과 락을 찾은 위인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위대한 수령님의 간절한 소원이 담긴 사랑의 조치에 의하여 조선사람들이 즐겨 먹던 민족음식 두부는 이렇듯 《콩깨묵두부》로 새롭게 태여나 오늘도 인민들의 식탁을 보다 풍성하게 하여주는 좋은 음식의 하나로 되고있다.